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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2015 키즈엠 백두산에 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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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Sep 광복 70주년, 2015 키즈엠 백두산에 가다 (2)

오르지 않은 사람은 결코 그 위대함을 알 수 없고,
올라 본 사람은 그 장엄함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는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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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굽이굽이 꼬불꼬불 높고 긴 길을 봉고차에 의지해 올라오는 길은 누워서 하늘을 보는 것 같기도, 하늘에서 지상세계를 내려다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엄~청 높은 높이를 올라왔는데요. 백두산은 워낙 고도가 높아 이렇게 더운 한 여름에도 많이 추웠습니다. 가을 바람막이를 입고도 추워하시는 분이 많았답니다. 올라오는 길에 안개가 짙어 걱정했지만 백두산 정상에 오르고 천지를 마주하니 거짓말같이 사라지는 안개! 그러면서 천지가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탁트인 하늘 아래 넓은 천지를 보고 있자니, 감동이 밀려오면서 저절로 숙연해졌습니다. 천지를 2-30분정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어느새 다시 안개가 몰려왔습니다. 단 30분이라도 천지를 볼 수 있었음에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하늘위로 오르는 다리와 같은, 장백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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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휴화산이기는 하지만, 땅 속에 여전히 용암이 끓고 있을 백두산. 이 가운데 정상 부근에 온천지대가 있는데, 이곳에는 온천의 뜨거운 물을 이용해서 달걀이나 옥수수 등을 삶아 팔고 있었습니다. 이 곳의 가장 비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국 돈으로 2억 5천만원의 자릿세를 내기도 한다고 하네요. 직접 계란을 사먹어 봤는데, 너무 익지 않아서 날계란 같았답니다.^^;

독립운동과 항일정신의 상징, 일송정

일송정 1

백두산 천지를 가슴에 품고 우리는 독립운동과 항일정신의 상징인 일송정과 해란강을 찾았습니다. 한그루 소나무가 외롭게 독립투사들이 달리던 들판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일송정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나라를 떠나 외로운 싸움을 했던 이름 모를 우리 선조들의 깊은 외로움과 강인함이 느껴져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일송정은 예로부터 기품 있어 보이고 잘 자라, 길상물로 삼아 우러러 보았습니다, 후에 이 곳은 항일 투사들의 비밀 활동 장소로 활용되고 일제 통치하의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애국지사들의 형상으로 일송정을 찬미하였습니다.

허나 이것을 알게 된 일본 군경들은 고의적으로 비암산 부근에서 사격 연습을 하면서 일송정을 과녁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일송정이 여전히 푸르게 자라자 일제는 밤 중에 군경들을 파견하여 나무에 구멍을 내고 쇠못을 박아 결국 1938년, 말라 죽게 되었습니다.

그 후 1991년 깊이 언 땅을 파헤치고 모양이 고운 소나무를 심게 되었고, 현재는 <일송정>이라는 기념비를 세워 놓았습니다.

윤동주 시비(詩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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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민족시인 윤동주 시인이 다니던 학교인 대성중학교(현재는 용정 제일 중학교)에 방문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민족주의 교육의 산실로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를 배출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실제 조선족 학생들이 이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니시오카 겐지 후쿠오카현립대 명예교수는 “일본인들이 윤동주 시인을 기려야만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이루어진다.”고 말했으며, 현재 대성 중학교 구관 앞에는 그의 대표작인 <서시>가 새겨져 있는 ‘윤동주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서시(序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두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년 11월 20일

 

연길 속산유치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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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 연변에 방문한 김에, 조선족 유치원을 들러 어떻게 생활하고 활동하는지 살펴보고 그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 키즈엠이 방문한 연길시 속산유치원은 2003년에 건립되었으며 총 10개 반, 280여명 원생, 43명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매우 커서 정말 놀랐는데요! 2004년~2005년, 2010년 선진단위, 2011년 연길시 우수 유치원, 2014년 연변모범유치원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한국으로 유치원 탐방을 오셨었고 계속 꾸준히 한국의 유치원, 어린이집을 통해 많이 배움을 얻고자 하신다고 합니다. 원장님께서 포부가 굉장히 크셨고 또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많으셔서 그런지, 한국의 어느 원을 대놓아도 꿇리지 않을 비주얼과~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모두 조선족 아이들만 입학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아이들이 이렇게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얼마나 행복하고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며 자랄지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키즈엠에서는 100권의 동화책을 선물로 준비하여 증정하였고, 두 번에 걸쳐 총 500여권의 책을 더 전달할 예정입니다.

중국과 북한의 경계, 조중국경지대 (조선중국 국경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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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에는 조중국경지대를 방문하였습니다. 약1500km 길이의 중화인민공화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국경인 ‘조중국경지대’는 대한민국과의 비무장지대(DMZ)나 러시아와의 변경과 달리 상대적으로 덜 방어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그런지, 일반 다리를 사이에 두고 일반인들이 국경의 가장 끝까지 가도 뭐라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일반교에서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짐을 실어나르는 트럭이 여러차레 왔다갔다 했는데요. 그 트럭이 통과하는데만도 수분이 걸려 북한의 통제와 검사가 얼마나 심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 앞에 바로 북한 주민들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도 안타까웠습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만나볼 수 없는, 밟아볼 수 없는 곳이 있다는 것이 참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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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에는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백두산에 대한 역사 강의를 통해 조금 더 백두산에 대해 알게 되고, 또 그 의미와 상징성에 대해 더욱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보았습니다.

태극기, 어떻게 그리는지 자세히 모르시는 분 요새 많으시죠? 아이들에게는 유치원에서, 가정에서 많이 가르치면서 정작 어른인 우리는 태극기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태극기에 손도장으로 색을 입혀 조별로 합심하여 직접 태극기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백두산을 가다’ 이번 연수를 통해 느낀 점과, 나에게 쓰는 편지 등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우리를 돌아보고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키즈엠은 민족의 기상이 간직된 백두산 연수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교육자로서의 덕과 지혜, 조화력을 생각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군사력을 키우는 것은 백년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천년 부강한 나라를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천년 부강한 나라를 만든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프로그램, 유익하고 재미있는 도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